도시관찰을 통한 건축설계 및 디자인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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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PHILIA
L. Seoul
Y. 2019
T. Interior Design
A. 738.97 m²
Design
Design Director : Sun-young Park
Staffs : Mi-jin Seo, So-yeon Cha,
Kyung-hyun Park
Construction
(주) 엠아이솔텍
Furniture Manufacture
furnido
Photo
Sung-won Lee @TQTQ Studio
BIOPHILIA - 서울시 소셜벤처허브센터
/Concept/
사회적벤쳐기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의 디자인을 위해 BIOPHILIA (생명애)를 컨셉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생명애’ 라는 명사로 직역가능한 ‘BIOPHILIA’는 자연친화적, 친수성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Fosterandpartners가 설계한 캘리포니아의 애플사옥이 건물의 형태를 Ring으로 해서 안팎으로 어디에서나 숲과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하고, NBBJ 가 설계한 아마존 사옥이 온실 돔으로 계획되어 Biophilic Design을 추구하 듯, 2010년대를 지나며 환경에 대한 실천 이슈와 더불어 자유로운 업무공간을 넘어서는 친환경 사무공간에 대한 대안들이 생겨났다. 규모 있는 한 기업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갓 시작하는 소규모의 사회적 기업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위한 디자인 컨셉은 특수성이 강조되기 보다는 일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야 할 것이다. ‘자연’, ‘친환경’의 소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편안한 사무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친화적 사무공간 biophilic office을 제안하는 방식으로는 1. 나무, 화분과 같은 직접적인 자연의 요소를 공간에 도입2. 자연의 요소를 해석하는 디자인을 제공3. 리사이클링과 같은 방법을 통해 환경을 고려하는 디자인 제안 4. 나무나 돌과 같은 자연재료의 사용 5. 자연의 색상을 도입 등이 있다. 사무환경을 디자인할 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자연채광, 효율적이면서 편안한 업무공간, 적절하게 배치된 OA 및 탕비실, 적정한 수량 및 규모의 소회의실과 대회의실, 휴게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동선 등에 더하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감할 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통한 업무 향상성을 높일 수 있는 biophilic office는 현대인의 업무 복잡성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필연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주안점/
사회적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3층과 4층은 기존에 글래스 커튼월로 설계되어 채광에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무실의 천정고를 2.8 m ~3.2m로 봤을 때, 천정이 없는 곳은2.5m, 천정이 있는 곳은 2.2 m로 그 높이가 매우 낮았다. 새로 리모델링을 한 건물이라 내부의 모든 것을 다 철거하고 새로 만들기 보다 천정을 그대로 유지할 곳과 아닐 곳을 구분해서 철거 폐기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공유오피스 2인, 3인, 6인, 8인, 10인 사무실 개수와 배치를 우선 선정하니 자연스럽게 3층과 4층의 공간배치가 정해졌다. 진입문으로 들어와 보이는 투명한 창 너머로 식재들로 조경이 되어있는 데크나(3층) 하늘의 조망(4층)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노출천정으로 계획하고 탕비 공간과 1인용 핫 데스크 구역을 두었다. 3층에는 탕비 공간, 핫 데스크 존과 최대 16인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OA, 안내 데스크, 벤쳐들이 각종 기기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 랩을 두고, 동쪽에는 최대 46명을 수용하는 교육실, 6인회의실 1개소, 10인회의실 1개소, 그리고 9인 사무실 1개소를 배치했다. 4층에는 탕비 공간, 핫데스크 존과4인 회의실 2개를 기준으로 서측에 5개의 사무실, 폰부스, 우편함 등을 두고, 동측에 10개의 사무실, 6인 회의실, OA, 그리고 그네 휴게공간을 두었다. 그리고, 기존건물의 화장실이 문이 없는 데다가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있어 화장실로의 진입을 가벽 디자인을 통해 처리했다.
/공간구성/
Biophilia를 컨셉으로 아래와 같이 각층별로 주요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여 설계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3층 - 주요 디자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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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시 개방감 있는 공간과 활동적인 공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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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philia”의 모티프는 바닥, 벽, 가구 등에 자연재료(돌, 나무, 열매나 나뭇잎 등의 색상)를 사용하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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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코워킹 스페이스로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 교육장으로 쓸 수 있도록 가변적인 공간 설정 (분리형 공간으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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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을 가진 벽, 창호 디자인으로 공간을 개방감 있게 보이도록 표현
3층으로 진입하면 안내데스크가 있고 1인 벤쳐 기업들을 위한 핫 데스크 존과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다. 일부 핫 데스크는 장애우가 휠체어를 타고 근무하기에 적합한 가구로 디자인했고, 공간 모두 단 차이가 없는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입주한 기업들이 가장 자주 이용할 탕비실은 낮은 천정고를 고려해서 박공 지붕의 형태를 구조만 남기는 디자인으로 해서 박공 지붕의 보(Beam) 사이에 폐 현수막을 활용하여 제작한 재활용 밧줄이 지붕의 표피를 감싸며 지붕 면적의 반쯤 연 듯한 개방감을 의도했다. 또한, 이 재활용 밧줄은 스툴이나 일인용 의자들에 활용된다. 탕비실의 바닥은 작은 잎사귀의 문양과 색상을 띄는 테라조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공간을 구획한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집성목과 아크릴을 사용하여 '나무'를 추상한 working desk와 의자를 디자인하고 벽면에는 오-스케이프 아키텍튼의 시그니쳐 디자인인 조명 책장을 두어 업무공간임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테스트 랩은 , 비교적 간헐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각종 전자 장비 실험을 할 수 있는데, 오-스케이프 아키텍튼에서 직접 디자인한 전시가구를 배치했다. 교육실은 평소에는 코워킹 스페이스로 사용하고 각종 강연이나 세미나가 있을 때 필요에 의해 폴딩 도어를 열고 닫아, 두 공간 또는 하나의 공간으로 가변적으로 활용하게 한다. 교육실을 구성하는 유리벽은 잎사귀의 기하학 leaf geometry을 활용해서 디자인했는데, 가운데의 고정 핀pin을 통해 180도 회전을 통해 다양한 각의 개구부 연출이 가능하며, 바닥은 ‘나무’ 재질인 원목마루를 일부 사용해서 동선과 시선의 흐름을 유도한다. 6인 회의실과 10인회의실은 기존천정에 조명만 새로 구성하면서 포인트 컬러 페인트로 일부 벽을 마감하여 집중성과 간결함을 추구했다. 수탁기관이 상주하는 9인 사무실을 교육실 옆에 배치하여 자연스러운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4층 - 주요 디자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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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기업들을 위한 쾌적한 오피스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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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외 회의, 휴식, 전화, 우편 등 기타 업무 보조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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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부착 가능한 유리 파티션을 사용하여 추후 공간의 확장 가능성을 가짐
4층은 주로 입주 기업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무실과 사무실 사이의 벽은 탈부착 가능한 유리 파티션을 활용해서 추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를 제안했고, 사무실 사이의 작은 홀에는 원형의 원목마루 위 4개의 그네를 디자인 및 제작하여 일상속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탕비 공간은 3층과 마찬가지의 디자인으로 하되, 1인용 핫 데스크 너머 두개의 4인 회의실을 배치했는데, 커튼을 사용하여 공간을 나누거나 완전히 열 수 있다. 두개의 폰부스, OA, 우편함 공간은 탕비실 근처에 두어 편리한 사용을 기대하고, 기존에 복도로 바로 열렸던 화장실은 내부 벽체를 신설하여 남성화장실 쪽에는 거울을 부착하고, 여성화장실 쪽에는 파우더 룸을 제공한다. 또한, 화장실로 진입할 때에 기존에 없던 문과 더불어 커튼을 활용하여 시선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오-스케이프 아키텍튼에서는 공간설계와 더불어 가구 셀렉션 및 공간 스타일링도 제안했는데, 산소를 제공하는 화분 및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틸란드시아 뿐 아니라 김호도 사진작가의 자연을 주제로한 작품 두 점은 작가와 공간 컨셉을 공유하면서 함께 선정했다.